
“엔진 소리로 상태를 듣는다” — 동네 카센터 사장님 인터뷰
조용한 골목 안, 오랜 시간 자리를 지켜온 작은 카센터. 화려하진 않지만 늘 단골 손님들로 북적인다. 이곳의 주인인 우림카센터 김OO 사장(52)을 만나 자동차와 인생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우림카센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A. 어릴 때부터 기계 만지는 걸 좋아했어요. 처음엔 단순히 자동차가 멋있어서 시작했는데, 하다 보니 이게 사람들 삶이랑 연결된 일이더라고요. 차가 고장 나면 출근도 못 하고, 가족 여행도 망치잖아요. 그걸 해결해주는 게 보람이었죠.
Q. 이 일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무엇인가요?
A. 신뢰죠. 솔직히 카센터 하면 아직도 ‘괜히 더 고치라고 하는 거 아니냐’는 인식이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꼭 필요한 것만 말씀드리고, 비용도 투명하게 설명하려고 해요. 한 번 신뢰를 잃으면 다시 찾기 힘들어요.
Q.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다면요?
A. 예전에 한 손님이 밤늦게 차가 멈췄다고 연락을 주셨어요. 급하게 나가서 간단히 고쳐드렸는데, 그 이후로 가족 차량까지 다 맡기시더라고요. 나중엔 명절마다 과일까지 챙겨주시고요. 그런 인연이 이 일을 계속하게 하는 힘이에요.
Q. 자동차 기술도 많이 변했는데, 어떻게 대응하고 계신가요?
A. 맞아요. 요즘은 전기차, 하이브리드차가 많아져서 공부를 계속해야 해요. 예전처럼 감으로만 고치는 시대는 아니죠. 진단 장비도 쓰고, 교육도 꾸준히 받습니다. 그래도 기본은 같아요. 차를 아끼는 마음이죠.
Q.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요?
A. 아침 일찍 문 열고 예약 차량부터 점검해요. 중간중간 갑자기 들어오는 손님들도 많고요. 저녁 늦게까지 일할 때도 많아요. 몸은 힘들지만, 차가 잘 고쳐져서 나가는 걸 보면 피로가 풀립니다.
Q.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요?
A. 크게 욕심은 없어요. 지금처럼 꾸준히, 그리고 오래 이 자리 지키는 게 목표입니다. 손님들이 “여기 가면 믿을 수 있다”라고 말해주는 곳이면 충분해요.
작은 카센터 안에는 단순한 수리 이상의 이야기가 쌓이고 있었다. 자동차를 고치는 손길 속에는 사람을 향한 책임감과 시간이 함께 녹아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