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체육관이 놀이와 돌봄 중심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기본기와 인성 교육, 실전 중심 수련을 강조하며 ‘도장다운 도장’의 가치를 지켜가는 합기도장이 지역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27년째 합기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남 관장은 운동선수 집안에서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무도인의 길을 선택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운동이 삶의 일부였고 운동을 통해 사람을 성장시키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며 “아이들에게 건강한 신체와 건강한 정신을 길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 관장은 합기도를 통해 아이들이 가장 크게 변화하는 부분으로 ‘인성’을 꼽았다. 그는 “운동을 배우면서 자연스럽게 인사를 잘하게 되고 어른을 공경하는 태도와 배려심을 익히게 된다”며 “예의와 책임감, 공동체 의식을 배우는 것이 무도 교육의 본질”이라고 설명했다.
이 도장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전 중심 교육에 있다. 최근 일부 체육관들이 놀이와 이벤트 위주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과 달리, 이곳은 실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과 기본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일주일에 한 번씩 겨루기 수업을 진행하며 아이들이 스스로 도전하고 자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남 관장은 “운동은 재미도 중요하지만 어려움을 이겨내는 과정에서 얻는 성취감과 자신감이 더욱 큰 가치”라고 강조했다.
오랜 지도 경력만큼 제자들의 성과도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청와대 대통령경호처에 6명의 제자를 배출했으며, 경찰과 특전사 등 국가기관에서 활약하는 제자들도 다수 배출했다. 또한 용인대학교 박사 과정을 거쳐 대학 교수로 성장한 제자도 있다. 그는 “제자들이 사회 각 분야에서 자신의 역할을 해내는 모습을 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며 “운동을 통해 배운 끈기와 인내, 책임감이 결국 삶의 큰 자산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 관장은 코로나19 이후 아이들이 힘든 일을 견디기보다 쉽게 포기하는 경향이 늘어난 점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예전에는 힘들어도 참고 견디며 성장하려는 아이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조금만 힘들어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아이들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경험을 통해 더욱 단단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가정과 사회가 함께 응원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시대일수록 건강한 몸과 강한 정신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공부만 잘하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다.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일을 꾸준히 해낼 수 있는 인내심과 도전 정신이 앞으로 더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운동은 결국 자신을 지키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이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건강한 신체와 강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이겨내고 사회에 기여하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진정한 의미의 ‘도장다운 도장’을 끝까지 지켜가고 싶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