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보메플레르는 꽃다발과 꽃바구니, 아크릴백 플라워 등 다양한 상품을 통해 고객의 마음을 전하는 플라워샵이다. 특별한 날을 위한 꽃은 물론, 일상 속 작은 선물까지 고객과 대화를 나누며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있다.
보메플레르를 운영하는 정수연 대표는 꽃집을 시작하기 전 남편과 함께 편의점을 10년 동안 운영했다. 24시간 운영과 휴무 없는 생활을 이어가던 중 잠시 쉬어가는 시간을 갖게 됐고, 그때 남편의 "돈을 버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라"는 말이 새로운 시작의 계기가 됐다. 평소 꽃을 좋아하고 선물하는 일을 즐겼던 정 대표는 취미로 꽃을 배우기 시작했다. 여러 곳에서 수업을 들으며 꽃을 다루는 일이 자신에게 잘 맞는다는 것을 느꼈고, 그렇게 보메플레르를 열게 됐다. 어느덧 매장을 운영한 지도 4년이 됐다.
보메플레르에서 꾸준히 사랑받는 상품은 꽃바구니다. 색감과 배치가 자연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초반부터 주력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아크릴백 플라워를 찾는 고객도 늘고 있다. 프러포즈, 기념일, 어버이날, 크리스마스, 개업 선물 등 다양한 상황에 맞춰 제작되고 있으며, 매장 인근에서는 보기 드문 구성이라는 점도 강점이다.
정 대표가 꽃을 준비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계절감과 소통이다. 주문을 받을 때 받는 사람의 연령과 성별, 사용 목적, 원하는 분위기를 먼저 묻고 그에 맞춰 꽃을 구성한다. 특히 계절마다 볼 수 있는 꽃과 소재를 가능한 한 함께 사용하려고 한다. 흔히 볼 수 있는 꽃만 반복하기보다 그 계절에만 만날 수 있는 꽃을 더해 선물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다.
꽃시장과 가까운 위치도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많은 양을 한꺼번에 들여놓기보다 조금씩 자주 사입해 꽃의 상태를 확인하고, 주문에 맞춰 제작하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복지관 출강이었다. 60명이 넘는 어르신들과 함께 꽃을 꽂는 시간을 가졌는데, 한 90세 어르신이 "평생 처음으로 직접 꽃을 꽂아봤다. 잊지 못할 것 같다"고 전한 말이 오래 기억에 남았다고 한다. 또 한 번은 해외 팬들이 국내 아티스트에게 보내는 꽃다발을 의뢰한 일이 있었다. 언어와 문화가 달랐지만 오랜 기간 소통하며 방향을 잡았고, 이후에도 안부를 주고받는 관계로 이어졌다. 정 대표는 "꽃을 매개로 사람과 사람이 이어지는 순간이 가장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보메플레르가 단순히 꽃을 사는 곳을 넘어 편하게 들러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그는 "아무 꽃을 사지 않아도 편하게 들러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사랑방 같은 꽃집이었으면 좋겠다"며 "알아서 예쁘게 해주는 꽃집, 마음에 쏙 들게 준비해주는 꽃집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꽃이 사치품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한 송이만 있어도 공간의 분위기가 달라진다"며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꽃을 가까이하며 일상 속 작은 기분 전환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