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이자 스포츠 연구자인 이형주 교수가 자신의 교육 철학을 담은 RΞSTART(리스타트)를 연구 기반 스포츠용품으로 확장하고 있다. 농구 현장에서 발견한 질문을 연구하고, 연구 과정에서 필요한 스포츠용품을 직접 제작하면서 교육과 연구, 제품 개발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는 시도다.
최근 이 교수는 추운 환경에서 나타나는 손의 온도 변화가 농구 슈팅 수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주목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장갑 착용과 비착용 조건에서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손의 온도를 측정하고 슈팅 수행을 비교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손끝의 볼 감각을 유지하면서 손의 주요 부위를 보호할 수 있도록 손가락 끝이 노출된 핑거리스 형태의 농구장갑을 직접 제작했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일반 스포츠양말과 발가락 양말 착용에 따른 운동수행의 차이를 살펴보고 있다. 발가락이 각각 분리되는 구조가 착용감뿐 아니라 발의 사용감과 민첩성 등 실제 운동수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연구 과정에서 농구 활동에 적합한 발가락 양말도 직접 제작하고 있다.
두 제품에는 RΞSTART를 상징하는 ‘R’ 심볼을 적용했다. 영문자 R에 앞으로 향하는 화살표 이미지를 결합한 심볼은 ‘다시 시작(Restart)’과 ‘앞으로 나아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교수는 최근 RΞSTART와 관련한 상표 및 디자인 등록도 완료하며 교육 철학에서 출발한 브랜드의 지식재산 기반을 마련했다. RΞSTART는 이 교수가 2026년 새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을 키운다” 는 메시지와 함께 제시한 교육 철학에서 시작됐다. 이번 스포츠용품 제작은 완성된 제품을 먼저 만들고 효과를 설명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장에서 질문을 발견하고 자료를 수집하며 연구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제품을 직접 만들어 검증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형주 교수는 “농구장갑과 발가락 양말 모두 제품을 만드는 것 자체가 연구의 출발점은 아니다. 현장에서 생긴 궁금증을 연구하고 자료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직접 제작까지 이어지게 됐다”며 “연구 결과에 따라 제품 역시 계속 수정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논문으로 끝나는 연구보다 연구 결과가 다시 현장에서 활용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현장의 질문을 연구로 만들고, 연구를 제품과 교육으로 다시 현장에 돌려주는 것이 RΞSTART가 지향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교육 철학에서 연구로, 연구에서 실제 스포츠용품으로. RΞSTART는 ‘다시 시작’이라는 메시지를 넘어 연구와 현장을 연결하는 실천적 스포츠 브랜드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사진 - AI로 만든 이미지, 이형주 교수, 이형주 운동수행연구소 제공

